"브라더 베 어 2"

새로운 날들이

눈부시게 열려

나를 인도하는

저 밝은 달빛

모두 숨쉬는 순간마다

나의 영혼이 함께하네

조상님들

들어주소서

오라, 세상아

눈부신 저 햇살

사랑의 기쁨

숨길 수 없어

행복한 나날

조심 해!
우릴 막 따라와!

- 우리 좀 도와줘!
- 우리 좀 숨겨줘!

늦었어!
저기 온다!

- 암사슴 아니랬잖아!
- 뒷모습은 암사슴이었어

- 갑자기 웬 암사슴?
- 때가 그럴 때잖아

- 봄의 열기랄까
- 봄의 뭐?

- 새들도 그렇잖니
- 그래, 벌들도 그렇고

우리도 예쁜 암사슴과
짝을 짓고 싶어

근데 너희 여자친구가
다시 온 것 같다

오, 이런!

오라, 세상아

눈부신 저 햇살

사랑의 기쁨

숨길 수 없어

행복한 나날

재미있다!
한번 더 하자

어이, 키나이!

- 안녕하세요, 터그
- 어딜 그렇게 급히 가?

- 산딸기계곡에요
- 1등으로 가려고요

말 오줌열매
새먼베리, 나무딸기

산딸기, 월귤나무 열매...

얘, 숨 넘어가겠다
산딸기 천지네

그럼요!
우리랑 같이 갈래요?

터그, 자기 야!

같이 가고싶지만
난 여자가 기다리거든

에이, 여자랑 노냐!

우린 용감한 사나이
곰형제예요!

맞아, 키나이와 코다
우린 아무도 필요없어

- 그래도 사랑안하곤 못 살걸
- 터그!

누구나 사랑을 하게 돼있어

잘 있었어, 후나?
오늘 유난히 더 예쁘다

터그 아저씨 표정봤어?
'난 여자가 기다리거든'

- 좀 쉬었다갈까?
- 쉬어?

6개월이나 겨울잠을 자고
또 쉰다고?

우리가 1등으로 가려면
일단 힘을 모아야 되잖아

그럼 제일 먼저 가서
다 먹을 수 있어?

그럼 당연하지
일단 잠부터 잔다고 약속하면

그래, 알았어

다들 산딸기를 좋아하지만
난 정말 좋아해

잘자라, 코다

- 산딸기가 그냥 좋아, 엄청 좋아?
- 잘 자라니까

- 니타!
- 키나이!

신난다!

- 호카니폭포까지 달리기!
- 같이 가!

내가 먼저야

니타!

자

언제까지나 변하지말자

니타, 집에 가야지!

잘있어, 키나이

또 봐!

잘가, 니타

니타...

니타가 누구야?

- 뭐?
- 형이 막 잠꼬대했어

계속 이랬어
니타, 니타!

- 니타가 누구야?
- 어릴적 알았던 애야

- 지금은 어떻게 됐어?
- 나도 몰라

어른이 됐겠지 뭐

왔어요, 왔어!

- 신랑이 왔어요!
- 어서 결혼식 준비하자

빨리요, 궁금해 죽겠어!
신랑얼굴 보고싶어!

누나, 신랑왔어

왔어요!
어서들 준비해요

자기네 마을사람들은
모두 데려왔나봐

물론이지, 얘야
이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데

그래서 우리가
널 준비시키러 왔잖니

아뇨, 필요없어요
혼자 준비해도 돼요

시작하자
물 다 써야 돼

- 그리고나서 마르게 둬
- 그냥 말려? 절대 안되지

- 수건으로 말려야 윤기가 나
- 저기요

네 예쁜 눈이 드러나게
머릴 뒤로 확 올릴거란다

안돼, 내려야 돼
그래야 예쁜 얼굴이 돋보여

아냐, 머릴 올리는 게
인물이 낫다니까

- 내려!
-올려!

내려야 된다니까

긴장되나봐, 뭘 좀 먹이자
가서 훈제연어 가져올게

연어? 긴장한 애한테?

이럴 땐 빗물에 젖은
팽나무뿌리가 최고야

- 아침부터? 절대 안돼
- 아뇨, 전 괜찮아요

드레스를 입으면
한결 나아질 거예요

- 드레스!
- 너한테 딱 어울릴 옷이 있단다

잘 모르시나본데
전 이미 골라놓은 옷이...

이건 사슴가죽이야
늘씬하면서 우아해

아냐, 순록가죽!
구슬장식도 돼있어

- 구슬? 너 미쳤니?
- 결혼식에 사슴가죽?

- 구슬은 안돼
- 그럼 조개껍질!

- 왜 걸핏하면 조개껍질이야?
- 내가 좋아하니까

이모들!

- 사실 배가 좀 고프네요
- 연어 좀 가져올게

- 그럼 난 차를!
- 많이 가져오세요

네 엄마 드레스를 입으니
엄마처럼 정말 예쁘구나

엄마 드레스를 입고
결혼하고 싶었어요

그런 네가 정말 고맙구나
엄마도 자랑스러워 할게다

- 계셨음 좋았을텐데
- 물론있지

바로 여기

누군가를 사랑하게되면

가슴 속에 남아있단다
영원히

아트카 만날 준비됐지?

위대하신 조상님들, 오늘은
이 두 사람의 혼인날 입니다

부디 축복해 주십시오

니타!

- 조상님들의 뜻인가봐
- 혼인을 원치않나봐

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죠?

사람들이 이상한 징조래요

사람들?
그들이 뭘 안다고 그래?

전문가 충고를 들을래
그들 말을 들을래?

물론 전문가 말을 들어야죠

사람들이 이 근처 부족중에서
당신이 제일 현명한 무당이래요

무당여사라고 불러줘

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
현명해 질 수가 없거든

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지
발밑으로 얼음이 갈라겼다?

혹시 속으로 살찐 거 아냐?
여자끼리니까 털어놔

- 아뇨, 전 항상 똑같아요
- 지금 날씬하다고 자랑하니?

그럼 조상신들에게 물어보자
알았지?

- 네?
- 뭐래요?

방해하지 마!
네 얘기만 하는 게 아냐

뭐라시냐면...

카카하고 결혼할 수 없대

- 아트카예요
- 뭐가 됐든, 너는 벌써...

딴 사람과 맺어겼대
이 양다리 아가씨야

- 딴 사람이요? 누구요?
- 네게 저걸 준 남자

저걸 잘 봐
누군지 기억하겠지?

- 키나이?
- 곰소년 말이야?

- 그건 아주 어릴 적 얘기예요
- 어려도 알 건 다 알아

인연을 풀수있는
방법이 있겠죠?

그걸 푼다고?
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담아?

끝난 거야, 상황 끝!
얘기해봤자 입만...

길이 있긴 하대

넌 당장 가서 춘삼월에 분칠해

- 네?
- 이런, 미안하구나

춘분을 말한거야

- 여기가 어딘지 기억나니?
- 호카니폭포요

저기서 키나이가 목걸이를 줬어요

그럼 어서 호카니폭포로 가

그리고 춘분 전날 밤
영혼들이 겨울을 봄으로 바꿀 때

그 목걸이를 불태우고
조상님들에게 인연을 돌려보내!

이렇게 중요한 걸 안적어도 돼?

이제 사흘만 지나면 춘분인데!
빨리 가야겠어요

이걸 준 남자랑
꼭 같이 가야만 돼

키나이요?
걘 곰 이잖아요

- 그래서?
- 숲의 곰이요

곰이 뭔진 나도 알아
그럼 숲에 가서 찾아 보려무나

설사 찾는다고 해도
어떻게 곰이랑 얘길 해요?

어떻게 얘길 한담?

겁먹지 마
이젠 할수 있어

그건 아니고
다시 한번 해봐

뭐가 잘못된 거지?
다시 한번

맘모스가 다 보고 있는거야
그래서 벅키한테 말했지

다음부턴 재채기할 때
호두부터 뱉고 하라고

그리곤 정신없게 웃었는데
코에서 뭐가 나왔는지 알아?

- 코다, 먹는 얘기하니까...
- 무슨 뜻인지 알아

나도 한참 걸었더니
배고파 죽겠어

조심해!

먹이를 파는 게 뭔지
이 형이 보여줄게

지금은 하기 쉬워
내가 파놨으니까

찾았다!
모두 뿌리야, 실컷 먹어

- 나도 냄새로 다 알아
- 그러셔?

낸들 어쩌나?
타고난 재주인 걸

그래, 잘났다

- 근데 이거 뿌리 맞는거야?
- 숨어!

왜그래?

얼른숨어!

니타?

조심해, 니타!
나야, 키나이

키나이?

- 네가 정말 키나이라고?
- 그래, 정말 나라니까

네가 곰이란 얘긴 들었지만

진짜 곰같이 생겼을 줄은
정말 몰랐어

그러는 너는!
진짜로 많이 변했다

잠깐, 말을 하잖아!
너 정말 내 말을 알아들어?

그래, 영들이 그렇게 해줬어
너를 만나면 얘기하라고

잠깐, 무슨 소리야?
날 찾아왔어? 왜?

사실은 이것때문에

아직 갖고 있었어?
그렇게 오래 됐는데?

이 목걸이 때문에 조상님이
우릴 하나로 묶어놨대

정말로?

그래서 너랑
호카니폭포로 같이 가서

- 어렸을 때처럼?
- 태워야 돼

태워야 돼!
태워? 왜?

별거 아니잖아
작은 목걸인데 뭐

- 작은 목걸이?
- 내말은

어릴 적 철없던 일이라고

이게 없어지기 전엔
누구와도 결혼할 수가 없어

생각좀 해보고

- 미안, 못하겠어
- 뭐?

별것 아닌 목걸이
너 혼자 실컷 태워

네가 몰라서 그러는데
둘이 같이 태워야만 돼

- 그래야 효력이 있다고
-무슨 효력?

얘는 내동생 코다야
서로 인사해

누나가 니타구나!
형이 간밤에 누나꿈 꿨는데

- 꿈 안꿨어
- 꿨네요!

뭐랬는지 알아?
니타, 니타!

만나서 정말 반가웠어

하지만 코다랑 난
산딸기계곡에 급히 가봐야 돼

잠깐, 그냥 가버릴 거야?
이거 없애는 거 안 도와주고?

싫어

그럼 우리 둘다
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데?

난 아무래도 괜찮아

좋아, 좋다고

네가 다시 인간이 돼서
날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뭐

- 그럴 수 있어?
- 아냐, 그럴 일 전혀 없어

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?

형이 다시 인간으로
돌아가면 어쩌지?

그럼 더 이상 형제가 아니잖아

아니야, 코다
그런 일은...

좋아, 알았어
같이 호카니폭포에 가자

빨리 끝내고 우리 둘이서
산딸기계곡까지 시합하는 거야

- 약속이다
- 약속했어

그럼 된거다, 갈까?

어쩌겠냐고

호카니폭포는 이쪽이야

나도 알아

아냐, 몰라
형은 방향감각 빵점이야

- 절대 그렇지않아
- 한번은 밤에

우리 동굴을 찾아오다가...

형은 곰이 어떻게 사는지
하나도 몰랐어

한번은 솔방울을 주우려다

저 큰 머리통을
속 빈 나무에 처박은 거 있지

그 안에 누가 사는지 모르니까
조심하라고 했는데도

말을 안들어
정말이지 고집불통이야

그만해라, 코다

그리고 일주일 내내
스컹크 냄새를 풍기고 다녔어

스컹크 냄새면
키나이 냄새보단 낫잖아?

원한다면 형 창피한 얘기
얼마든지 해줄게

- 그럼 여기서 헤어질까요?
- 언제 또 만나겠죠?

- 그럼 우리가 전화할게요
- 네, 또 만나길 빌어요

운동을 해야 돼서요

네, 몸짱은 유지가 중요하거든요

- 잘가요, 곰돌이 총각이잖아
- 안녕

- 안녕, 얘들아
- 만날때마다 반갑네

그래, 드디어 우리가
진짜 암사슴들을 만났다 이거야!

- 저기 시냇가에서 말이야
- 잘가요!

- 바이바이
- 안녕

웃기는 애들이야

보지 마!
그럼 자꾸 더 한다니까

근데 우리한테 콧방귀도 안 뀌어

네가 도와주면 안 되겠니?
어떻게 말을 걸지 모르겠어

이건 어때?
드실라우, 나뭇가지?

아님 시적으로 이렇게?
그대는 여름날의 이슬 같군요

머리 에 쥐날 소리 그만해
쟤들이 부엉이냐?

이건 어때?
목이 축 처진 게 성형수술...

잠깐만

- 이런!
- 사냥꾼!

- 어서 달아나자!
- 우리가살고 봐야지

우리 여기 없는 척 해

숨지 마, 니타누나야
우리랑 같이 다녀

- 정말?
- 만나서 반갑다

- 별 일 없지?
- 난러트고 이쪽은우리 형...

키나이, 뭘 꾸물거려?
해지기 전에 캠프를 쳐야 돼

그래 만나서 반가워

- 되게 무섭지, 쟤?
- 가자, 해지기 전에 가야 돼

니타, 진정하라고
시간은 아직도 많아

가다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어
빨리 서둘러 야 돼

너무 그렇게 보채지 마
시간을 내서 애들한테

가르쳐줄 게 있거든
연애하는 법 말이야

연애하는 법? 네가?

웃기지 말고 어서 가자

있지, 내 생각엔
멋들어진 말론부족한것 같아

그럴까?
그래, 맞아

여자들은원래 말이야
용감한남자를좋아하거든

그래?
용감하단말 겁나네

그냥용감한 척만하면 된다니까

- 그래?
- 내가 사납게 덤빌 테니까

너희들은수달 댐으로가서
암사슴들을구해

알았어

- 기막힌 작전인데
- 똑똑하네, 형이랑달라

- 시끄러워!
- 키나이, 이럴 시간 없어!

- 키나이!
- 소용없다니까

내가 뭐랬어
형은 고집불통이야

- 뭐 잘못 먹었나?
- 썩은 연어를 먹은 모양이야

진짜한심하다

- 정말 암사슴들이 넘어갈까?
- 그럼

난무지 배고픈곰이다!

너희들을잡아먹고야말겠다!

너희들을잡아먹겠다니까!

- 우리가나갈차례인가봐
- 그래, 맞아

나가자
겁내지 말아요, 숙녀분들

나투크와 내동생 러트가
구해드릴게요

- 네!
- 정말이지 큰곰이구나

제발 아름다운 암사슴들을
건드리지 말아다오

그녀들을 해치려면
우릴 먼저 상대해라

- 그래, 우릴 먼저 죽여라!
- 뭐야?

- 우릴 죽이면 안 되지
- 나의 실수

우릴 죽이지는말고
그냥 가볍게 밀어준다면

되게 무섭다!
하마터면 오줌 쌀 뻔했어

어서 가서 풀뜯어요
여긴 더 볼거 없어요

- 안녕!
- 얘들아, 어디 가는거야?

가지 말아!

- 여기도 예전 같지 않아
- 물이 흐려겼어, 가자

- 동생 사슴 체격 괜찮던데
- 저런 애들은 머리가비었어

작전 좋은데

뭐하니, 키나이?
사슴들겁주는 게 작전 아니었나?

그게 지금날도와주는거니?

작전을짜면
저렇게 머리 박는걸로끝나니?

대체로그래

- 코다!
- 사실인데 뭘

진정해, 키나이
우리가 빼내줄게

좋았어, 여기서 해보자

머리가 조금 작았으면
쉬웠을 텐데

- 안녕, 형아
- 안녕, 곰돌아

이를 어째, 내 가방!
목걸이가가방 안에 있어!

바로네 눈 앞에 있잖아
어서 잡아!

니타!

네가잡아, 난못 해
바로저기 있잖아!

- 난좀바쁘단말이야
- 더 멀리 가, 도와줘!

그만 때려

안돼!

내 목걸이!

저기 간다!

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단 게
이런 걸 말하는건가봐

저기 있다

다행이다

뭐가들었나보자
어디...

그건 내 물건이야!

그거 그자리에 놔두지못 해?
내 거라고!

너 진짜!

없어겼어
목걸이가 없어겼어

저 마스크한너구리 도둑은
당할수가 없어

쟤네 손에 들어갔다하면
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아

그목걸이는물건너 간거야
찾기 전에 빙하시대가끝날걸

- 정말고맙다, 키나이
- 내가 어쨌다고?

- 이게 다네 잘못이야
- 내 잘못?

- 네가 사슴을돕는다고...
- 왜 이러셔

수달 댐을다망친 게
누군데 그래?

네가머리만 처박고 있지
않았어도그런 일 없었어

눈 앞에 떠내려가는가방을
낚아채지 못한 게 누군데!

난머리가박혀서라지만
넌 왜 못 했니?

이젠 어떡하면 좋지?

만약에목걸이를못 찾으면
아트카랑 결혼할 수 없어

키나이?

얼른 따라와 봐!
놀랄 일이 있어

형아가밤새도록
너구리를추적했대

근데 너구리 발자국은원래
막갈라지고왔다갔다해서

도저히 따라갈방법이 없거든

코다!
키나이는 어딨는데?

지금 그 얘길 하려는거야
도둑소굴을찾아냈대

가보자!

- 니타, 여기야!
- 목걸이는? 찾았어?

아직은못 찾았는데
저 나무위에 있어

기다리는거야
잠들 때까지...

- 니타, 기다려!
- 안돼!

- 지금뭐 하는거야?
- 내목걸이 꼭찾아올거야

- 내가하면 안되니?
- 괜찮아, 내가찾아올게

잘못하면 떨어져

그러니까방해하지 마

너구리는 야행성동물이야!
무슨뜻인지 알아?

미안해

이게 다 내 잘못이야

네가우리 물건을가져갔어

그러니까말이야
둥글고큰목걸인데...

그럴 수도 아닐 수도
나도 헷갈리네

주운 게 임자다
그게 여기 법칙이야

언제 주웠냐?
그냥훔쳤지, 도둑!

네 말이 맞아
우리 직업이야

부자한테훔쳐서
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기

예를들면...
우리들!

까불지 않는 게 좋을걸

우리 형은 잔인하고 야비한
너구리 킬러 야

덤벼봐
있는 힘껏 공격해도 안 될걸

코다, 뭐 하는 거야?

쟤들이 솔방울을다 쓰게
약올리는 거야

여긴 소나무...
숲이야!

맞아

- 그럼 한참 걸리겠네
- 이제 알았어?

잠깐, 이봐!
맞바꾸면 어때?

멈춰라, 멈춰!
그만, 그만

쟤들이 맞바꾸자는데?

맞바꿔?

- 뭐랑바꿔?
- 뭐랑? 그야많지

뭐가 있냐면...

- 솔방울?
- 싫어

막대기는 어때?

- 돌멩이?
- 지금 누구놀려?

- 기가막혀 죽겠네
- 저리 가!

어서 이거 놔

엄마!

안녕

니타, 이제 그만
달아나!

니타, 뒤를좀봐

보통이 아닌데

좋은수가 있어, 가자!

- 니타, 꼭대기로올라가
- 뭐? 지금 내려가는중인데

그냥 내 말만들어
다 생각이 있어!

여보세요

내 물건 내놓지 못하겠어?

그래, 올라가
계속해서!

가서 잡자!

키나이!

달아날 길도 없고
숨을 데도 없습니다요

- 니타, 손을놔!
- 뭐? 그게 작전이야?

- 날믿어봐
- 쟤 말 듣지 마

어서 이리 와
말들어야착하지, 응?

목걸이 어서 이리 내놔

키나이, 안되면 책임져!

받아줘!

- 너구리 정말많다
- 따돌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

- 네가나무에서 뛰어내린 것도
- 네가날받은것도

정말다행이야

- 너 참 대단했어
- 너 참대단했어

옛날니타로돌아와서 반갑다

-무슨뜻이야? 옛날니타?
- 명랑한니타

안그래? 여기 오는동안
나한테 좀딱딱거렸냐?

넌 아마못 느꼈을거야

아무튼네가밝아지니까좋아
알겠어?

아니, 잠깐만

이거 무슨 냄새지?

난아냐, 코다

이렇게 고약한냄새는
태어나서 처음이야

- 범인을잡자
- 야, 코다!

잠깐만!
내 말 아직 안끝났어

너처럼 오래 걸리는 앤
보다보다처음본다

보채지 마
쳐다보니까더 못하겠잖아

- 핑계는, 또 내 탓이냐?
- 미안

- 안녕, 곰돌이 총각
- 별 일 없지?

- 다시 만나서 반가워
- 그래, 정말

우린 아직도 암사슴들 때문에
애쓰는중이야

살인적인 우리 매력에
전혀 안넘어가

그래서 냄새로 어떻게 해보려고

그래, 예를들면
난 백단나무향위에다가

낙엽 썩은걸 덧바르고 있어

난원래 내 냄새에다
솔방울과진흙을떡칠 중

정말 안됐지만, 아우야
그건 진흙이 아냐

- 냄새가좀강하잖니?
- 나한테 다른작전이 있어

네가 연애의 '연' 자도모른단건
이미 밝혀겼어

퍽도 재미있겠다
빨리목걸이나태우러 가자

잠깐시간낼수도 있어

-고마워
- 가장중요한건...

실례

여자의 입장에서 보는거야

- 그래?
- 그럼 절대 실패가 없어

그거 말되네

친구들과노는중인데요
숨을곳이 필요해요

- 어쩜 요렇게 귀여울수가
- 그냥콱물어주고싶네

안녕

가!
어서 가봐

- 알았어
- 행운을빌어

- 러트, 너도가야지
- 알았어

실례합니다, 아가씨들

친구를찾고 있는중인데

- 밤색?
- 네

- 털 많고?
- 또맞네요

- 요만하고?
- 맞아요

못봤어요

- 속았지롱, 내가 이겼다!
- 너한텐 당할 길이 없구나

- 저것 좀봐
- 정말 자상하시네요

사실 우리한텐
꼬마 친구들이 참많아요

꼬마 족제비도 있고
꼬마 오소리도 있고

심지어 꼬마 토끼들도
친구라니까요

곰돌이가 완전히
여자 꼬시는 자석이네

용기를 내!

저기혹시 저희와함께
나뭇가지라도 드시지 않겠습니까?

고맙지만방금 먹었어요

- 나뭇가지 좋죠
- 우리도 좋아해요, 안 그러냐?

-오, 이런
-당신은 한여름의 이슬같군요

물론 당신들이 이슬보다
더 사랑스럽지만요

- 잘논다
- 왜 저래요?

쟤 신경 쓰지 마세요, 어릴 때
들소한테 밟힌 후로 저래요

- 저런, 너무 안됐다
- 난 밟히다 말았다고

- 참 진지하네요
- 작전 성공

어디 한번 말해봐
누가 더 훌륭한 중매쟁이지?

- 어쩌다 운이 좋았어
- 질투해?

- 그래, 네가 잘한건 인정해
- 나 잘했지, 아까봤어?

걔들을 멋져 보이게 만든건
정말 대단한 재주야

- 잘했어
-고마워

누나, 같이 가

- 코다, 조심해
- 걱정마, 괜찮아

- 점심거리를 찾는거야
- 맞아, 게다가 난 언제나 조심해

시간 내에 갈 수 있겠어

이 길로 큰 강이 나올때까지
계속 내려간 다음

- 강?
- 그래, 헤엄쳐 건너가면

- 헤엄쳐?
- 호카니폭포 가는 길이 나와

내일 점심 때 까진 도착할거야

그거 좋은 계획이네
하지만 이러면 어떨까?

이 계곡을 따라 산까지 올라가서
절벽을 타고올라

얼음다릴 건너면
강은 안 건너가도 돼

- 그길이 더 나은것 같은데
-말도 안되는 소리야

빙빙 돌아가면서
계속 올라가기만 하잖아

- 난 강쪽에 한표
- 나도, 2대 1, 이제 먹자

- 이건 내 목걸이야
- 그래서?

- 또 내 결혼식이고
- 그럼 신혼여행이나 그렇게 가

네 말대로하면 밤새 걸어도
시간안에 폭포에 못 가

- 좋아, 그럼 폭포에서 만나
- 니타, 도대체 왜 그래?

날 믿어
내가 가자고하는 대로 가도...

도대체 왜 그래, 누나?
물고기가 무서워?

이런 세상에, 형!
도저히 믿을수가 없어

형, 이것 봐

물고기를 무서워한다고?
난니타야, 물고기가 겁나

물고기다, 물고기!
난 물고기가 무서워

- 날 잡아 먹으려나 봐
- 코다, 그만해!

- 날 쫓아와!
- 코다, 그만 좀 해!

물고기 얘긴
놀리느라한 소리였어

사실은 물고기가 아니라

물 때문이야

어릴 때 얼음 아래로
빠진 후론 물이 무서워

그런 줄 몰랐어

그래서 떠내려가는 가방을
못 잡은거야

목걸이 잃어버린 거
네 잘못 아냐

내 탓이었어

하지만 힘을 합해서 찾았잖아
그게 중요한거 아냐?

뭘 쳐다봐?

- 그럼 가볼까?
- 난 강을 건너지 못 할거야

힘을 합치면 할 수 있어

우리들 세상은
쉬지 않고 변해

어제의 그 느낌이
오늘과는 달라

내가슴 속 깊은 곳
숨겨진 사랑

나 미처 몰랐었지만
이젠 감출 수 없어

잃어버린 시간
너무 아쉽지만

모두 지난 과거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몰랐어

나 이제 다시는
널 놓지 않을래

나 이제 알아
난 너무 어렸어

느끼고 있었지

오랫동안 잊고 있었던

내 모습을 찾아준 고향

고향, 고향

- 마음의 고향
- 마음의 고향

하늘이 맺어주신 운명

사랑하며 함께 지낼 운명

너 때문에 잃었던 날 찾은 거야

찾은 거야

나 이젠 알아
너무 몰랐어

나 이제 다시는
널 놓지 않을래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어렸어

느끼고 있었지

오랫동안 잊고 있었던

내 모습을 찾아준 고향

고향, 고향

마음의 고향

유일한 길이 야

내가 도와줄게

- 내 마음 바뀌었어
- 안돼, 이미 늦었어

같이 건너는거야
절대 날 놓으면 안돼

알았어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몰랐어

나 이제 다시는
널 놓지 않을래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어렸어

느끼고 있었지

오랫동안 잊고 있었던

내 모습을 찾아준 고향

해냈어!

- 마음의 고향
- 고마워, 키나이

마음의 고향

어이, 꼬마 곰돌이
형 아 곰퉁이는 어딨어?

니타 누나랑

이젠 내가 눈에 안 들어오나 봐
니타 누나 돕느라 바빠

어쩜 나랑 신세가 똑같니
우리 형도 날 거들떠도 안 봐

여자 때문에
하긴 둘이나 되니

행여 형한테 버림받지 않게
조심해라

- 우리 형은 안그래
- 나도 전엔 그렇게 말했지

하지만 여자한테 빠지면
장사가 없어

그대들을 여름 이슬에
비교해도 될까요?

- 그거 댁이 지은 시예요?
- 멋지죠? 시인이 따로 없네

그럼 또 보자, 곰돌아

- 네가 내 털 왕창 뽑았어
- 아무리 그랬을까

진짜라니까
조금 전 강물 건너기 전보다

털이 두 주먹은 줄었어

- 그럼 곧 대머리 되겠네
- 뭐?

실은 이렇게 봐도
속이 좀 보이는 것 같다

야, 웃기지 마

어릴 때 이후로
이렇게 재밌는 거 처음이야

재미있고 춥기도 해

- 이런 추운밤엔 곰인게 좋아
- 그렇겠다

저기...
호카니폭포

-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겠지?
- 그럴걸

그때 헤어진 후로
참많은 게 변했어

그건 그래

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니?

다시 인간이 되려는 생각

안해 봤어?

그야물론...
생각해 본 적은 있어

그럴 줄 알았어

코다!

- 누나랑돌아갈거지?
- 코다, 내 말 들어봐!

코다!

코다, 대답해!

코다!

코다?

코다, 여기 에 있니?

어디 있어?

코다?

- 코다?
- 저리 가

키나이가 얼마나
걱정하는지 알아?

- 어서 형한테 가자
- 싫어, 가라고 했잖아!

코다, 제발목소리 좀낮춰
여기 위험해

알게 뭐야
상관하지 마!

안 돼, 누나!

아무 일 없을 거야
빨리 피하자

어서!

뛰어!

더 빨리!

나갈 수 있어!

- 누나!
- 내 손 잡아!

움직이지 마

코다!

꽉 잡아!

놓치면 안 돼!

- 코다!
- 조심해!

코다!

네가 사고라도 나면
난 어쩌라고?

형은나 버리고 갈 거잖아

인간으로돌아가고 싶다며

니타누나랑돌아갈 거 아냐?

가끔은 인간이 그립지만
넌 내 동생이야

절대 널두고 안 가

절대로

춘분이라 해가 길어져서
배고프네

어이, 아우야
우리 먹을것 좀갖다줄래?

알았어

- 지금울어요?
- 아뇨, 울긴... 네

상관하지 말아요
지는 해가너무 아름다워서...

예민하기도 하지

아주깊이가 있네
맘에 들어

- 뭐?
- 게다가귀엽게 생겼어

이봐요!
나도무지 예민해요

- 발굽 예쁘네요
- 정말요?

네, 난발굽맨이에요
예쁘고윤이 나네요

발굽맨?
왜 그생각을못 했지?

지금이 춘분이야?

그래, 코다
춘분이야

저 위에 우리 엄마가 계실 거야

우리 엄마도

엄마 보고싶어?

그럼

하지만저 위를바라보며
찾지 않아도 돼

늘너와함께 있으니까

여기에

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

가슴속에 남는거래
영원히

이제 태우자

코다, 잘지내야된다

네가 얼마나귀엽고착한 앤데

마법이...

잘 있어

잘될거라고

위로하는음성이

어둠속에 들릴 때

그건 나야

길을 잃은 너

잡아주는손

느껴진다면

그건 나야

난 너를위해
할수있어

시간의 강도
거슬러 올라

혼자 가는 길

외롭지만

한줄기 빛

오, 그건 나야

그건 나야

목걸이를준건
사랑하기 때문 아니었어?

- 이미 오래 전 얘기야
- 하지만남아있잖아, 여기에

난다알아

코다, 아무래도 괜찮아

누나를 사랑하는데
왜 말 안 했어?

그게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

그나저나다 끝난 일이야

내가 산딸기 계곡에
맨 먼저 간다고 약속했지?

손가락까지 걸었잖아

아침 에 일어나면
먼저 산딸기부터 좀 따먹자

기운나?

엄마, 형아가많이 슬퍼해요

다나 때문이 에요

난 혼자라도 괜찮아요

키나이 형을다시 사람으로
돌아가게 해주세요

- 완전히 곯아 떨어겼네
- 그래

얼굴에 찬물이라도 끼얹어줄까?

네가 그냥 침 질질 흘려줘

- 못 살아
- 움직인 것 같은데?

- 일어나시지, 곰총각
- 아직 겨울밤 즐길 때 아냐

- 겨울잠이야, 발굽맨
- 나도 알아

우리 간밤에 곰돌이 봤다

아무리 말려도
말을 안 듣는 거 있지

- 뭐? 어디 갔는데?
- 니타한테 간댔어

- 니타를너한테 데려오겠대
- 니타를 데려와?

안 돼, 마을에 갔다간
사냥꾼들 손에 죽어

이 런!

- 이제 다 됐다
- 이제 마무리 단계로

- 아름다운 구슬 목걸이
- 그건 안 돼, 이번엔 이거야

이게 더 잘 어울리고 예뻐

그런데 니타옷하고
하나도 안 어울리는데?

구슬 목걸인
어울린다고 생각해?

니타, 넌 어떤 게 좋으니?

다시 한 번 하게 됐구나

준비는다된 거니?

네, 아버지

결혼식 날 신부 얼굴이
이래서야 쓰나

무슨 일 있는거니?

뭐가뭔지 모르겠어요

목걸이를 태우는순간
키나이와끝났다고 생각했는데

제 마음은 아직...

죄송해요, 아버지

결혼할수 없어요

니타

곰이야!
마을에 곰이 나타났어!

코다?
잠깐, 해치지 말아요!

이런!
내 물고기!

- 이제 잡았다
- 잡아!

- 저기 나무 위 에 있어요!
- 저기 있다, 잡아라!

안 돼요!
그러지 말아요!

달아나!

곰이 쫓아온다!

- 창을 집어!
- 가자!

아트카, 안 돼요!

제발 그러지 마!

잡아라!

- 안 돼, 달아나!
- 도망못 가게 해야 돼

추격하라!

- 니타, 너 괜찮니?
- 막아야 돼요

저기 있다!
어서 잡자!

날 따라 와!

조심해!
바위가 떨어진다!

숨어있어

형아!

- 여기 있었군
- 잡았다!

잘도 하셨어

잘했지?

우리의 영웅들

잘했어!

빨리!
키나이 형을찾아야 돼

키나이!

그러면 안 돼!

키나이!

- 무슨 짓이 에요!
- 뭐요?

내 친구란말이 에요!

키나이?

네 말을...

못 알아듣겠어
미안해

나도 널 사랑해

조상님들?

키나이, 이젠 네 말이 들려

형을 인간으로돌려달라고
내가부탁했어

- 뭐야?
- 그럼 누나랑 살 수 있잖아

- 안 돼, 코다
- 괜찮아

난 형이 다시
행복해겼으면 좋겠어

니타, 난못 해

그럼 내가할게

지금 저 곰들 얘기를
나만 알아듣는 건가?

- 네, 아주 신기하죠?
- 안녕하세요?

아버지

정말 그걸 원하니?

그럼 행복할 것 같아?

넌 내 딸이야

무엇을 선택하든
난널 사랑할 거란다

니타?

나 어때 보여?

곰 같아 보여
뿔이 달린 것만 빼고

- 뭐?
- 농담이야

어려울 거 없어요

마음의 소리를들어요

그게 당신이 원하는 길

오, 나의 형제들이여

자신의 선택을 믿어요

위대한 정령이여

내 목소리를들어요

- 난 해피엔딩이 좋더라
- 나도 해피엔딩이 좋아

행복한 시작도 좋고

- 멋지지?
- 멋져

숨길 수 없어

오라, 세상아

- 눈부신 저 햇살
- 저 햇살

사랑의 기쁨

숨길 수 없어

행복한 나날

사랑의 기쁨

숨길 수 없어

행복한 나날

행복하게 웃을래
마음껏 사랑할래

아무 것도 날
가로막진 못 해

네 눈에 비친
또 다른 내 모습

그게 바로
내가 원하던 것

잃어버린 시간
너무 아쉽지만

모두 지난 과거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몰랐어

나 이제 다시는
널 놓지 안을래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몰랐어

느끼고 있었지

오랫동안 잊고 있었던

내 모습을 찾아준 고향

고향, 고향

- 마음의 고향
- 마음의 고향

하늘이 맺어주신 운명

사랑하며 함께 지 낼 운명

너 때문에 잃었던
날 찾은 거야

찾은 거야

나 이젠 알아

- 마음의 고향
- 마음의 고향

마음의 고향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몰랐어

나 이제 다시는
널 놓지 않을래

나 이젠 알아
난 너무 어렸어

느끼고 있었지

오 랫동안 잊고 있었던

내 모습을 찾아준 고향

마음의 고향

고향, 고향

마음의 고향

잘될 거라고

위로하는 음성이

어둠 속에 들릴 때

그건 나야

길을 잃은 너

잡아주는 손

느껴진다면

그건 나야

난 너를 위해
할 수 있어

시간의 강도
거슬러 올라

혼자 가는 길

외롭지만

한 줄기 빛

오, 그건 나야

네 마음을 여는
열쇠가 있다면

네 마음에 말하고 싶어

나 네 곁 에 있다고

친구가 필요 할 땐

바람이 말해줄 거야

널 감싸는 부드러운 바람

그건 나야

세상은 불공평하다지만

이룰 수 없는 사랑만큼
아픈 게 있을까

혼자 가는 길

외롭지만

한줄기 빛

오, 그건 나야

널 사랑하는 내겐

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

오직 네 눈물과 웃음뿐

언제까지나
네 곁 에 있을게

해가 뜰 때나
달이 뜰 때나

땅에서나
바다에서나

느낄 수 있을 거야

그건 나야

난 너를 위해
할 수 있어

시간의 강도
거슬러 올라

혼자 가는 길

외롭지만

한줄기 빛

오, 그건 나야

그건 나야